백돌이 골프 연재 15 - 세븐업(7 Up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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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든 라이프든 Up 시켜보자. 구력 좀 된 골퍼라면 더욱 세븐업 해야 한다.
■ 불러주는 곳은 조건 없이 참여하자 Show up.
자주 얼굴을 보여야 한다. 동료들과의 모임에 필참하며
간혹 낯모르는 사람이 포함되어 있다면 더욱 열과 성을 다해 초대에 응해야 한다. 스크린 게임이든 필드
라운딩이든 흔쾌히 시간과 돈을 할애하는 멋있는 백돌이가 되자. 호스트의 인격 고저를 고민하지 않아야
한다. 동반자가 내 지갑을 털어갈 고수인 지 만만치 않은 하수인 지 여부는 따지지 말자. 백돌이의 미덕은 이 방 저 방 마다 하지 않음에 있다.
■ 플레이는 유쾌하게 Cheer up.
웃는 모습으로 동반자를 대하며 시원시원한 플레이를 연출해보자.
내기보다 중요한 것은 유쾌한 플레이이며 점수보다는 엔조이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동반자분의
미스샷을 보면 가벼운 위로와 따뜻한 스마일을 보내자. 심각한 골퍼를 만나서 분위기가 어두워지면 애써
무시하고 내공을 닦는 기회로 삼자.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주도할 수 있는 멋있는 백돌이가 되자. 스코어가 내리막길을 걷더라도 위축되지 말자. 내 볼이 오비를 향하더라도
인상 찡그리지 말자. 공이 죽지 사람이 죽는 것은 아니지 않은가? 유쾌한
골프를 심각함으로 망치지 말자.
■ 복장에 자신감을 갖자 Dress up.
화려한 원색의 단정한 복장을 하고 튀는 인상을 심어주자. 최상의
옷을 선택하고 조화로운 색깔의 모자를 챙기자. 골프 실력이 대단하지 않은 백돌이가 우중충한 모습으로
필드에 나타나면 첫 인상이 구겨진다. 골프는 샷 자체가 다는 아니다.
샷을 감싸고 있는 플레이어의 모습 또한 골프의 일부이다. 아주 비싼 옷이 필요한 것이 아니다. 술 2차 줄이고 계절별로 유행 이끄는 골프복 한벌씩 준비해놓자. 요즘 저렴한 골프용품 아웃도어 체인점이 많이 생겨났다.
■ 베팅은 화끈하게 Pay up.
왠만하면 내기에 위축되지 말자. 타당 스크래치든 홀
매치든 금액이 어떻게 셋팅되더라도 흔쾌히 받아들이자. 최악의 스코어를 가정하여 항상 넉넉한 현찰을 준비하자. 더블파를 기록하며 상당히 상하는 홀에서도 인상 펴고 우승자에게 진심어린 축하를 해주자(불가능에 가깝지만, 수양한다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속이 따가운 것은 어쩔수 없지만 내색하지 말고 냉수 한 잔으로 식혀버리자.
형편 쪼달리는 분들에게는 삼가 숙연함을 표할 대목이지만…
■ 운전은 내가 Drive up.
주말 골퍼는 라운딩을 위해 대개 동반자들이 함께 이동을 한다.
언제든지 My Car 동원 요청이 떨어지면 즐거운 마음으로 즉시 수락을 하자. 와이프의 흔쾌한 동의를 위해 평소 밤낮으로 서비스 잘해줘야 하겠다. 운전의
피곤을 내색하지 말고 배려해주는 운전자 핸디도 사양해보자. 동반자들의 술 한 잔 더를 위해 기꺼이 내
한 몸 희생하고 무음주 운전 서비스를 제공하자. 한 두 번 운전 서비스가 쌓이면 인격도 멋도 함께 쌓인다.
■ 포기할 건 의연하게 Give up.
지나간 샷은 잊어버리자. 실수한 샷에 대한 가장 좋은
처방은 잊는 것이다. 냉정한 원인분석과 재발방지를 위한 미래의 연습은 다음 날 생각할 일이다. 안되는 실력에 대해 안타까워하지 말자. 점수 향상에는 시간이 걸리며
즐거운 골퍼는 지속되어야 한다.
추천1
오르나비님의 댓글
모든것이 부족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