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부작 소설; 제 13 부 - 必勝卽敗 必敗卽勝 > 자유게시판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뒤로가기 자유게시판

16부작 소설; 제 13 부 - 必勝卽敗 必敗卽勝

본문

제 13 부 - 必勝卽敗 必敗卽勝
 
오케이 사장의 애마가 우리 집 앞에서 기다리고 있는 게 보였다. 그 친구 참 빨리도 왔네.
“오사장 오늘의 대전을 맞는 심정이 어떠하신가?”
“여보게 무싸, 그 동안 참 많은 생각을 했네, 인생이란 짧고도 허무한 것이네. 그 동안 내가 왜 이리 아둥 바둥 살아왔는지 후회가 되네. 짧은 인생을 살다간 아내를 위해 지난 밤 진실된 마음으로 용서를 비는 참회의 기도를 올렸네.”
“오사장 자네가 불혹의 나이를 넘고서야 철이 드네 그랴.”
“이번 오마대전을 통해 난 참으로 많은 것을 생각해 보았네. 이루 필설로 다 할 수 없는 인생의 희로애락을 느꼈네. 오늘 내가 마크사모에게 진다고 해도 한 점의 후회도 없네.”
“자네가 정말 뭔가 깨달음을 얻은 모양이군. 그럼 여기 사부님께서 가는 길에 펴 보라는 편지 한 통이 있으니 읽어 보시게나.”
나는 하얀 봉투 겉에 [사랑하는 오사장 보시게]라는 사부님의 편지를 오사장에게 건넸다.
비장한 표정으로 편지를 받아 든 오사장은 떨리는 손으로 편지를 개봉했다.
“무싸! 이런 것 까지 준비하시다니 사부님은 정말 나에게 깊은 애정을 가지셨나 보군.”
편지 속에는 일필휘지로 써내려 간 행서 체의 한자 여덟 글자가 있었다
[必勝卽敗 必敗卽勝]
[반드시 이기고자 하면 곧 질 것이요, 반드시 지고자 하면 곧 이길 것이다.]
“오사장 이것은 이순신 장군께서 임진왜란 당시 난중일기에 써 놓으신 어귀와 유사하군.”
“그렇지. 난중일기에는 [必死卽生 必生卽死]라 했었지. [반드시 죽을 각오로 싸우면 곧 살 것이요, 반드시 살려고 하면 곧 죽을 것이다. 그 말씀이었지.”
“오사장 자네도 그 걸 기억 하는군, 자네에게 있어 이번 대전은 권율 장군께서 행주대첩 때 쓰셨던 배수진이라네. 자네는 이번에 지면 다음 기회는 없다네.
그래서 배수진이지. 권율 장군은 민병 승병 정규군을 합해 고작 2천여의 군사로 3만의 잘 훈련된 왜적을 맞아 승리를 했다네.
그건 심리전의 결과이지. 뒤로 도망가고자 해도 절벽 낭떠러지이고 앞에는 총을 든 왜적이니 사는 방법은 왜적을 물리치는 수 밖에.”
사부님의 사려 깊으심에 다시 한번 감탄하지 않을 수 없는 대목이었다.
“오사장 자네는 사부님의 가르침을 잘 명심하시게나. 1차대전에서 자네는 마크를 이겨보려고 기를 쓰다가 제 풀에 나가 떨어지지 않았는가 말야.
이번에는 마음을 비우고 접대 골프하는 자세로 치게나. 그리고 결과를 지켜 보세나.”
******************************************************
오사장은 발안CC에 회원권을 가지고 있어 골든 타임인 열시에 부킹을 해 놓은 터여서 우리는 여유 있게 제 2차 오마대전을 시작하였다.
마크는 여전히 여유 있는 미소를 지으며 반갑게 인사를 청했다.
“오사장님 그 동안 잘 지내셨죠. 제가 듣기로는 설악산에 들어가셔서 도 닦고 나오셨다는 데 오늘은 제가 좀 두려운데요.
지난 번에 약속한 대로 오늘은 매치 플레이 입니다. 상황에 따라 자유롭게 오케이 기브를 줄 수 있습니다. 그러하니 오

추천0

댓글목록 1

카카롯님의 댓글

no_profile 카카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문이라 못 읽겠어요. 필승?패 필패?승 에서 물음표가 무슨글자

전체 5,427건 102 페이지
게시물 검색
Copyright © 소유하신 도메인. All rights reserved.

사이트 정보

회사명 : 회사명 / 대표 : 대표자명
주소 : OO도 OO시 OO구 OO동 123-45
사업자 등록번호 : 123-45-67890
전화 : 02-123-4567 팩스 : 02-123-4568
통신판매업신고번호 : 제 OO구 - 123호
개인정보관리책임자 : 정보책임자명

PC 버전으로 보기